휴대폰결제 시장이 올해 3분기까지 실적만으로도 지난해 전체시장 규모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분기 휴대폰 결제 시장은 약 1240억원(거래액 기준)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9월까지의 누계 실적은 약 3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SK텔레콤, 모빌리언스, 다날 등의 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시장 규모인 2700여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시장규모도 예상치인 4500억원보다 늘어난 4700억원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이미 상반기에 올해 휴대폰 결제시장 규모를 연초 예상했던 40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940여억원에 그쳤던 휴대폰 결제시장은 작년 2배 이상 성장한 2700여억원 규모로 성장하는 등 서비스 본격화 이후 3년 연속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작년 상반기 1160억원에 이어 하반기에 1540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2060억원의 규모를 보여 반기별 성장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성장세는 꺽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은 인터넷상에서 게임·커뮤니티·포털·성인 등 유료콘텐츠 서비스 이용시 사용의 편이성과 보안성 때문에 소액결제수단으로 휴대폰 결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무선망 개방과 오프라인 실물시장 진입에 따른 신규수요도 휴대폰 결제시장의 성장폭을 확대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말 무선망 개방에 따라 적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활성화가 이뤄지고 더불어 휴대폰 결제 수요도 새롭게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계산이다. 또 신문대금지급 등 기존 휴대폰 결제로 이뤄지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의 진입도 휴대폰 결제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언스의 백진호 마케팅기획팀장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내년 휴대폰 시장은 약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신규시장의 확산여부에 따라 7000억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3분기까지 작년 전체 규모 훌쩍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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