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영상산업 육성에 10년간 7600억 투입

이달말까지 로드맵 확정…내년부터 사업 추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북도 4대 권역별 추진사업

 전북도가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10년간 7600여억원을 투입, 영상산업 인프라 구축·인력양성·기술개발 등의 사업을 내용으로 하는 ‘오감만족 체험 영상수도’조성사업에 집중적으로 나선다.

 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도는 전북발전연구원에 의뢰해 도출한 영상산업 중장기 로드맵인 ‘전북 영상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이달말까지 최종 확정한 뒤 내년부터 세부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가 마련한 영상산업육성은 내년부터 10년 계획으로 △1단계(2004∼6년) 기반조성 △2단계(2007∼9년) 활성화 △3단계(2010∼13년)로 나눠 총 33개 세부사업이 추진된다.

 또 디지털 콘텐츠와 가상현실기반기술 등 2개를 전략적 집중 육성분야로 선정하고 도시문화권(전주·완주·익산)·동부산악권(무주·진안·장수)·서부해안권(군산·김제·부안·고창)·남부내륙권(정읍·임실·남원·순창) 등 4대 권역별로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핵심사업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표 참조>

 이를 위해 도는 우선 영상산업 육성 및 발전을 총괄할 ‘전북 영상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해 사업 기획과 관리, 평가 등 종합관리 기능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200억원이 투입되는 주식회사는 3개부서 10개 팀으로 운영되고 오는 2014년부터 100% 민자로 재정자립기관으로 재출범한다.

 이와함께 3000억원을 들여 전주권에 165만3000㎡ 규모로 영상과 교육연구, 산업, 레저의 복합단지인 ‘체험 미래영상 파크’도 설립하고 225억원을 투입, 모바일 인터넷 기반 콘텐츠 및 영상서비스 인프라 구축의 중심지인 ‘모바일 콘텐츠 제작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영상신기술 연구센터인 ‘미디어 랩 연구소’에는 1230억원, 전주국제영화제 등 영화사 사료발굴 및 필름 수집, 복원 등의 기능을 담당할 ‘시네마 파크’ 조성에는 175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영화와 애니메이션·게임 등 영상콘텐츠 산업의 육성을 위해 익산 캐릭터개발센터·디지털영상교육센터, 완주게임밸리 등을 신규 설립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영상고교와 게임과학고 등을 신설하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원, 일반 아카데미 과정과 연계해 체계적인 인력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이 산업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1만5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10만명 이상의 인구 유입효과, 영상산업의 지역 특화산업 정착 등으로 전북이 영상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 황춘웅 문화산업과장은 “향후 10년간 추진할 영상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밑그림이자 미래 지역의 청사진이 완성됐다”며 “이달말까지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최종 안을 수립한 뒤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확보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