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원시스템이 MP3 플레이어 분야의 고성장, 무선인터넷의 매출 확대로 증권사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등록 당시 무선인터넷 분야 매출이 공모가에 반영되지 않았고 최근 대부분의 보호예수 물량이 소화되면서 수급상으로도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다.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9000원 사이인데 비해 현주가는 1만9000원대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고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
동양증권은 일반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들이 통상 OEM방식으로 영업을 하면서 6∼7%대의 낮은 영업이익률에 그치고 있는 반면 거원시스템은 자체 브랜드와 전문가 시장에 대한 특화전략을 구사, 20%에 이르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사업에서의 인지도와 기술 경쟁력은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MP3 플레이어 시장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향후 4∼5년간은 평균 60%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무선인터넷 부문도 성공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원증권은 야호, 시스윌, 옴니텔 등 같은 콘텐츠업체나 유엔젤, 필링크 등 솔루션업체와 비교할 때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이 13.9배로 여타 기업의 20∼40배보다 월등히 낮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 여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지난 8월말까지 매출은 170억원으로 MP3플레이어가 110억원, 무선인터넷이 60억원 등이다.
MP3 플레이어와 무선인터넷이라는 2가지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갖고 있는데다 최근 수급 부담이 사라졌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7월 11일 시장 등록 이후 2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관물량 73만주가 쏟아져 나왔지만 2주이상 시간이 지나면서 매물화될 주식 물량은 이미 소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 애널리스트 코멘트
거원시스템은 무선인터넷 분야에서 SK텔레콤의 MCP(Main Contents Provider)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MP3 플레이어 부문에서도 고객과 전문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서비스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매출액은 40.5% 증가한 432억원으로 예상되며, 향후 3년간 연평균 외형 성장률은 28.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진이 높은 무선인터넷의 매출 증가로 향후 3년간 영업이익률은 24%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3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20.4%에 달할 전망이다. MP3 시장이 향후 5년간 고성장이 예상되며 다양한 신제품이 요구되는 것과 무선인터넷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긍정적이다. 목표주가는 2만6000원으로 제시중이며 현주가 대비 3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
LG투자증권 최용호 애널리스트 yonggri@ifL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