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이터방송업계가 외국산 PSIP제품 견제에 비상이 걸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상파 방송사 및 지역 민방에 PSIP제품도입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국산 솔루션이 주도하는 데이터방송솔루션인 PSIP분야에 외산 제품들이 잇따라 유입되고 있다.
현재 외산 PSIP장비를 도입한 곳은 많지 않지만 1차 민방의 결정이 향후 2차 민방의 구입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정보서비스나, t커머스, 양방향 광고 운영 등 다양한 수익사업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방 방송사에서 업체간 경쟁유도를 통한 가격인하효과를 노리고 외산 제품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 외산제품들은 기능 면에서 별 차이가 없으면서도 국산제품에 비해 30%정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고 있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PSIP업체는 미국 트라이베니와 탈레스 등으로 특히 트라이베니는 국내 딜러인 산암텍을 통해 상반기에 5대 광역시 KBS에 공급했다.
산암텍 측은 국산 장비와 비교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우수한 성능을 평가받았기 때문이라며 현재 지역민방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알티캐스트, 디티브이인터랙티브, 에어코드 등 국내 데이터방송업체들은 자사제품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하고 사후관리에 대한 이점을 강조하는 등 견제에 나서고 있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 원충연 사장은 “외산제품이 가격이 싸다고는 하지만 제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PSIP필터 등 일부 기능이 빠져 있기 때문”이라며 “본 서비스에 들어갔을 때 빈번히 일어나는 DB수정을 위한 서비스를 받기가 힘들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