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영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일 발표한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9월 실적 BSI는 89.4로 작년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100 미만을 기록해 전반적으로 부진 상황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전망치가 109.6으로 100이상 이었지만, 실제 실적은 100미만을 기록해 기대에 못 미치는 현상이 계속됐다.
이달 BSI는 최근의 내수, 투자부진과 태풍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국면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지난달의 109.6에서 0.7 포인트 상승한 110.3을 기록,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경련은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세로 들어서지 않는 한 실적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원화가치 상승 및 불안정한 유가, 이라크 파병문제 등의 대외적 요인과 과중한 가계부채, 태풍 피해 등의 대내적 요인 및 지속적인 내수와 투자부진으로 인해 현시점에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조사가 대기업 중심, 전월대비 전망 및 실적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중소기업을 포함한 전체적인 경기회복 여부에 관해서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경련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조속히 대내외적인 경제 불확실 요인의 제거와 투자 진작을 위한 정책의 지속적 실행을 통하여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기틀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