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산업과 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 및 선진기술 도입 등 광산업 투자유치를 위한 러브콜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13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1월부터 일본·미국·유럽 등지에서 모두 4차례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모두 2억5600만여달러의 외자 유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지금까지 실제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33개사 9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파견한 미국투자유치단(단장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산업과 디지털콘텐츠산업 분야에서 총 1억3500만달러 상당의 외자 유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광통신 부품생산설비업체인 OE솔루션과 광주에 향후 3년간 1500만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또 미국 최대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루슨트테크놀로지의 광통신분야 자회사 인수를 추진중인 현지법인 SK옵토일렉트로닉스(SKOE)와는 내년부터 8년간 최대 1억달러 상당의 광통신부품제조장비 및 기술, 자본 등을 유치키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는 광주시가 지난 2000년부터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사업을 추진해온 이후 최대 투자유치 약정 규모로서 투자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져 주목된다.
홍진태 광주시 경제통상국장은 “SKOE사와는 수개월전부터 투자상담이 이뤄져왔고 실무협상도 상당히 진척돼 내년도 투자유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미국 벤처투자회사 AMV·HQAP, 광통신 부품업체 엑스텔러스사와 MOU를 체결했으며 한국광기술원은 실리콘밸리 광통신기업들의 두뇌기능을 하는 스탠퍼드대 광연구소와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함께 시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영주)과 미국 할리우드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영화제작업체인 미라지엔터테인먼트·비스타헤그사 등과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키로해 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주 원장은 “세계 영화업계를 주도하는 할리우드 제작사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현재 디지털콘텐츠 전문인력 육성과 장비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할리우드 영화사가 필요로 하는 디지털 특수효과 분야를 중점 육성해 광주를 아시아지역 디지털콘텐츠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