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ITU 텔레콤월드 개최지 사상 처음 바뀔 가능성 커져

 전세계 정보통신 기술·산업의 최대 향연장인 ‘ITU텔레콤월드’ 행사 개최지가 다음 10회 행사에서 사상 처음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ITU텔레콤월드 2003’ 행사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에서 ITU는 차기 후보지 선정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열고, 다음번 개최지 후보로 이스탄불과 홍콩, 제네바 3곳을 압축했다.

 ITU텔레콤월드 행사는 지난 71년 처음 시작된 이래 줄곧 ITU본부가 있는 제네바가 예외없이 행사 유치를 독점해왔으나, 이번 복수 후보지 선정으로 차기 10회 행사는 20여년만에 뒤바뀔 공산이 높아 졌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제네바 현지에서는 높은 수준의 물가 등 전시참가업체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개최지 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ITU 운영위원회는 내년 2월께 차기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번에 선정한 터키 이스탄불과 홍콩, 제네바 3곳의 후보지 가운데 한 곳을 최종 개최지로 선정키로 했다. 또한 급변하는 IT산업의 특성을 감안해 행사 개최기간을 현재의 4년에서 3년으로 축소하자는 의견도 차기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이번 ITU 운영위원회에는 우리나라 대표로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했다.

 <제네바(스위스)=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