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데스크톱PC 내수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약 20% 감소한 반면 노트북PC은 약 20% 성장했으며 총 PC 판매량에선 73만5000여대로 12% 내외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전통적으로 3분기가 7∼8월 여름철 비수기와 9월 추석연휴가 겹쳐 매출이 부진해지는 계절적 영향도 있지만 올해는 하절기 PC수요의 위축세가 유독 두드러져 경기불안으로 인한 내수침체의 골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PC판매량은 작년 동기대비 크게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지난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데스크톱PC가 약 19만대(작년 동기대비 13% 증가), 노트북PC도 5만8000대(45% 증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프리미엄 가격전략을 포기하고 점유율 위주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저가형 기획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행망시장서도 선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보컴퓨터는 3분기 데스크톱PC 내수판매는 8만대(18% 감소), 노트북PC가 1만4500대(60% 증가)로 총 9만4500대의 PC판매량을 달성해 시장점유율 2위를 지켰다.
특히 삼보컴퓨터는 최근 노트북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군을 크게 다양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3분기 노트북 내수시장에서 4위로 올라섰다.
LG IBM과 한국HP는 근소한 차로 3, 4위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국HP는 3분기 데스크톱PC 5만5000대, 노트북PC는 2만1500대를 팔아 같은 기간 LG IBM이 판매한 데스크톱PC 5만1000대, 노트북PC 2만800대 기록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차이가 워낙 적어서 최종집계까지는 유동적이다.
현주컴퓨터는 여름방학기간 컨슈머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집중한 결과 3분기 데스크톱PC분야에서 6만1000대(12% 감소)를 판매해 데스크톱 내수 3위를 다시 차지했다.
이밖에 도시바코리아는 3분기 1만2600대의 노트북PC를 팔아 5위를 기록했다.
한국IDC의 하천타 연구원은 “3분기 PC시장 상황이 워낙 안좋아 이번 4분기 중에 PC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낙관적 기대마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경기불황으로 중하위 저소득층이 큰 타격을 받아 유명 브랜드PC보다 용산상가의 조립PC수요의 침체는 연말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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