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이윤우·삼성전자)는 2002년 1.3% 증가에 그쳤던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들어 14% 늘어났으며 2004년에는 1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 자료를 인용, 지난 28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WSTS 회원사 소속 반도체 마케팅 전문가 약 50여명이 지난 10월 13∼18일 독일 함부르그에 모여,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전년대비 14.2% 늘어난 1607억달러, 2004년에는 19% 증가한 191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2004년 지역별 성장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약 23%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다른 지역도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지역은 2004년에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37%에서 2004년 39%로 소폭 증가했으나 타지역과는 점점 더 격차를 벌일 것으로 예측했다.
제품별로는 메모리가 2004년에 29% 성장하면서 반도체경기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특히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4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아날로그와 모스 로직 등도 평균 15% 내외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내의 주력 제품인 D램의 경우 올해 10% 성장하고 2004년에는 216억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대비 2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