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IT·가전제품 시장의 핫 아이템은 무엇일까.’
미국 경기회복의 가시화로 소비자들의 생활가전에 대한 소비지출 증가가 기대되면서 국내 IT·가전업계의 관심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다. KOTRA는 최근 미국 소비자조사기관인 잰써스가 실시한 미국소비자 성향 분석자료를 토대로 내년 미국 가전·IT시장의 기대제품을 제시했다.
◇스마트폰=잰써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3%가 향후 1년 내에 휴대형 무선기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5%의 응답자들이 스마트폰이나 PDA·무선인터넷용 휴대폰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 보유 가정 중 20%가 이미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트북PC=일반 소비자들의 노트북PC 선호 경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PC를 구매할 예정인 19%의 미국인 가운데 11%가 노트북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노트북 선호도에는 무선 인터넷 기술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PC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수요가 주로 교체 수요에 의존하고 있고, 기존 컴퓨터의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은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노트북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태블릿 PC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 중 1%만이 향후 태블릿 PC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홈네트워킹=홈네트워킹 분야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내 4%의 가정이 내년에 홈네트워크를 설치할 계획이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이는 전년대비 33%의 매출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홈네트워킹 분야가 현재 ‘낮은 소비자 인지도’ ‘실제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라는 두 가지 장벽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홈네트워킹의 필요성 및 인지도 제고에 대한 광범위한 마케팅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카메라·캠코더·TV=올해 연말특수시즌과 내년 시장에서는 디지털 TV,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캠코더 등의 디지털 제품군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보유 가정 중 55%는 이미 디지털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고, 12%는 향후 12개월 내에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9%는 향후 12개월 내에 캠코더를 구매할 예정이며 그 중 56%가 디지털 모델을 구입할 계획이다. 약 10%의 가정이 내년에 TV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가운데 50% 이상이 플랫 패널TV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IT·가전 수출 무선통신기기 주도=올해 1∼9월 일반 가전제품의 수출은 작년동기대비 3.1% 감소한 1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작년동기대비 35.2% 증가한 36억달러로 늘어나 수출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미국의 경제 회복이 조금씩 진전됨에 따라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소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첨단 가전·IT기기는 경기회복과 비례해 소비가 늘어나는 품목인 만큼 우리가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무선통신기기 및 디지털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미국 수출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