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IT분야 전문 기업 인수합병(M&A) 펀드가 결성됐다.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김한섭)는 3일 600억원 규모의 IT 전문 M&A펀드를 결성, 본격적인 투자집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정보통신부가 300억원, KTB네트워크가 158억원, 국내 12개 금융기관이 142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이 가운데 특히 금융기관 출자액 가운데 절반은 동양생명·제일화재 등 보험사가 차지했다. 또 서울대학교발전기금이 처음으로 사모(프라이빗에퀴티·Private Equity) 펀드에 출자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이번 펀드를 통해 게임·포털·소프트웨어 등 제품 수명이 급격히 짧아지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IT 분야 기업에 대한 M&A 투자에 적극 나서 팬택앤큐리텔과 같은 성공사례를 만든다는 목표다.
구본용 KTB네트워크 상무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인터넷과 벤처 붐을 타고 거품과 과당경쟁이 심화되면서 IT기업의 부실화가 촉발됐다”면서 “이 펀드가 산업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있는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