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잘 치르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무선인터넷을 타고 전국에 퍼진다.
매년 대입 수능시험 때만 되면 자녀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는 명소로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대구 팔공산 갓바위에서도 무선인터넷으로 부모와 자식이 영상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
KT대구본부(본부장 이종수)는 최근 대구 팔공산 갓바위 일대에 초고속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네스팟 마운틴(Nespot Mountain)’을 조성, 갓바위 참배객들이 e메일로 자녀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KT측은 수능시험일인 5일까지 서비스하는 갓바위 정상 네스팟 마운틴에는 KT가 노트북 5대와 PDA 5대를 설치해 ‘자녀사랑 참배현장 사진 e메일 전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참배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본부는 이 서비스를 위해 지난 10월초부터 총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갓바위 선본사까지 광케이블을 깔고 이 일대에 무선 AP(Access point) 8대를 설치했다.
KT대구본부의 자녀사랑 e메일 무료 전송서비스는 수능 일이 지나면 끝난다. 하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기원을 위해 이곳을 찾는 참배객들은 산 정상에서도 노트북과 PDA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대구본부 관계자는 “자녀를 위해 갓바위에서 참배하는 부모님들의 정성이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자녀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대구본부는 지난해 12월 대구시 동성로 일대에 네스팟 스트리트를 조성한 데 이어 이달 안으로 포항 환호동 해맞이공원에도 ‘네스팟 파크(Nespot Park)’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