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경쟁사인 에스에스아이(SSI)로 이직한 전직원 2명을 백색 LED기술 유출 혐의로 검찰에 제소, 구속 기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구속기소된 두사람이 일하고 있는 SSI는 대기업 A사와 내년도 출시를 목표로 백색 LED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법원판결에 따라 파장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이창세 부장검사)는 첨단 반도체 특허기술인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경쟁 업체에 유출한 혐의(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 서울반도체 연구소장 K(67·일본인)씨와 경쟁 업체인 SSI 영업이사 이모(4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지검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월 서울반도체 부사장 겸 기술고문으로 재직하던 중 이씨의 전직 제안을 받고 백색 LED 제조 공법에 대한 기술 자료를 지난 3월 직장을 옮기면서 SSI측 연구개발팀에 넘겨준 혐의다. 이씨는 앞서 지난해 5월 서울반도체에서 SSI로 옮기면서 서울반도체의 LED 조립생산·사업계획서·LED 관련 기술자료를 빼냈던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와 관련 서울반도체 한 관계자는 “개발·영업 등 대외비 성격의 내용에 접근하기 쉬운 연구소장과 영업이사로 재직하던 임원 2명이 경쟁 업체인 SSI로 이직, 백색 LED 기술 유출 혐의가 짙어 제소했다”며 “검찰도 이러한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SSI측이 대기업 A사와 내년도 출시를 목표로 백색 LED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SSI 관계자는 “아직 진행중인 사건이라 지금 입장을 밝힐수 없다”며 “법원 판결에에 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