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1920억달러, 무역흑자는 135억달러 정도가 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연간으로는 18.2% 증가한 1920억달러, 수입은 17.6% 증가한 1785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보다 32억달러 증가한 135억달러 내외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수출호조 전망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제회복이 뚜렷해지고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대부분 품목에서의 수출가격 상승으로 수출환경이 상당히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플래시메모리의 수출호조 및 중국 휴대폰·컴퓨터 업체에 대한 공급물량 확대로 16.7% 증가한 194억달러로 전망되며, 무선통신도 미국 CDMA시장에서의 약진과 인도, 중동, 중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에 힘입어 39.5% 증가한 190억달러의 수출이 기대된다.
컴퓨터는 데스크탑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노트북 PC의 수출호조와 생산기지 해외이전에 따른 부품수출 확대로 연간 15.3% 증가한 149억달러의 수출이 예상된다. 수입은 국제 원유가격 강세 및 수출용 수입수요의 증대로 원자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가 예상돼 연간으로는 수출증가율과 비슷한 17.6% 증가한 178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무역수지(통관기준)는 135억달러 내외의 흑자가 예상돼 작년의 103억달러에 비해 흑자규모가 약 32억달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 무역흑자가 100억달러를 상회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은 지난 1998년이후 무역흑자 규모가 누계기준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계적인 교역 감소세가 나타난 지난 200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실현하여 안정적인 무역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