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정보화 협력 틀 만든다

산자·정통·중기청 통합계획안 확정키로

 중소기업정보화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유관 부처(청)가 머리를 맞댄다. 4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중소기업청 등 중소기업정보화 관련 3개 유관 부처(청)는 오는 6일 기관별 중소기업정보화분야 책임자 모임을 갖고 중소기업 정보화 정책의 중장기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3개 부처(청)는 이번 모임에서 중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처간 업무조정·업무연계성 등을 포함한 협력 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빠르면 올 연말까지 ‘부처간 효과적인 중소기업정보화추진 통합계획(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또 부처별 중소기업정보화정책에 대한 지금까지의 성과와 문제점 등이 논의되며 정책간 효율성 제고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이같은 협력 논의를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조만간 산자부·정통부·중기청 3개 부처의 1급 간부가 참석하는 정책협의회도 마련하기로 했다.

 3개 부처의 이번 모임은 상급 조정기관의 요구에 따른 타율적 형태가 아니라 유사정책을 담당하는 부처 책임자들이 시너지 제고를 위해 자율적으로 마련한 것이어서 효과적인 정책추진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 정보화 정책은 그동안 산자부의 중소기업IT화사업, 정통부의 소기업네트워크사업, 중기청의 생산정보화사업·e컨설팅·TIMPs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면서 업무 중복과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면치 못해왔다. 이들 정책은 또 각각의 독자적 특성은 있으나 산업 전체의 정보화 확산을 위한 시너지는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산자부 전자상거래지원과 김창룡 과장은 “중소기업정보화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서는 부처간 충분한 이해와 논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한자리에 모이기로 한 것”이라며 “단기간에 어떤 결론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중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 정보화기획실 인터넷정책과 백기훈 과장은 “(6일 모임) 담당과장들이 모여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정보화와 IT업계를 위한 효과적 정책과 부처 협력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기청 경영지원국 정보화지원과 이종대 과장도 “중기청이 중소기업정보화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최근 내부적으로 마련한 계획을 산자부·정통부에 설명하고 같이 검토할 예정”이라며 “서로 간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