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대주주로 있는 영국 위성방송 B스카이B의 신임 최고경영자로 그의 막내아들인 제임스 머독(30)이 선임돼 런던증시 상장업체중 최연소 CEO가 탄생했다.
B스카이B는 3일 e메일 성명을 통해 제임스 머독이 비상근 이사 4명으로 구성된 ‘CEO지명위원회’의 만장일치 추천으로 CEO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시아 위성방송 스타 TV를 맡고 있는 제임스 머독은 700만명의 시청자를 보유한 영국의 거대 유료 텔레비전 방송을 이끌어갈 최고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제임스 머독은 지난 1995년 로커스엔터테인먼트를 창설한 이후 인터넷 사업전략을 관장하며 아버지 루퍼트 머독으로부터 경영수업을 받았으며 99년에는 뉴스코프 부사장, 2000년 5월에는 ‘스타’방송의 회장 겸 CEO에 올랐었다.
그러나 B스카이B는 제임스 머독의 CEO 선임과 관련해 오는 14일 주주총회에서 대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적잖은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런던 부근에 본사를 둔 B스카이B는 프리미어리그 등 최고 인기의 프로그램을 통해 70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 영국 유료 TV시장의 80%를 장악한 유력 TV방송으로 루퍼트 머독이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