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풍요롭게 하는 `웰빙(Well-Being)` 상품이 인기다. 음식에서부터 의류, 화장품, 도서, 심지어는 아파트 등 주거공간에 이르기까지 웰빙상품 붐이 일고 있다. 웰빙상품은 개인의 기본적인 욕망에 호소하고 이에 부응한 상품이다. 좀더 건강하고 맛있게, 더 예쁘고 아름답게, 좀더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고 싶은 본능에 다가간 상품이다.
가격이 좀 비싸도 품질 좋은 상품을 찾는 경향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에 다분히 경제적인 목적이었다면 지금의 웰빙 상품은 정신적·육체적 만족을 통한 개인의 풍요로운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때문인지 개인적인 삶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20∼30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인터넷쇼핑몰과 TV홈쇼핑에서 웰빙 상품이 유난히 잘 나가는 이유도 세대와 결코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웰빙 상품은 어떤 걸까. 자신이 정신적·육체적 만족을 통해 풍요로운 삶을 추구한다면 `나를 웰빙(Well-Being)하게 만드는 상품`을 찾아 이용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여행 만한 것이 없다. 남들이 다 가는 똑같은 코스의 여행이 아니다. 혼자 배낭을 매고 떠나는, 보람은 있지만 힘든 여행도 아니다.
CJ홈쇼핑(http://www.CJmall.com)에서 지난달 선보인 `발리(BALI) 맞춤여행` 상품은 여행코스, 숙소, 식단 등을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어 시간적, 정신적 여유를 추구하는 웰빙족 취향의 고객에게는 꼭 맞는 상품이다.
무엇보다 건강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라 믿는다면 생식품과 건강식에 관심을 가져보자. 영원한 숙제이자 관심사인 건강과 관련해서는 인터넷쇼핑몰에서 어느 때보다 다양한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건강에 좋은 기능성 쌀을 구입해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롯데닷컴(http://www.lotte.com)은 올해 추수한 햅쌀과 현미, 오곡 등 각종 잡곡,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소당미와 키토산쌀 등 기능성쌀을 판매하는 `롯데닷컴 쌀가게`를 최근 오픈했다.
뱃살지방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방송이 나오기 전부터 녹차는 이미 웰빙족의 대표 상품이 된지 오래다. 소비 역시 계속해서 늘고 있다.
우리홈쇼핑(http://www.woori.com)에서 판매하는 녹차목욕 상품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뿐 아니라 피곤에 지친 남성들도 관심을 가져볼만한 상품이다. 지리산 녹차 입욕제와 향긋한 녹차향을 넣은 그린색의 욕조물을 보면 기분이 절로 상쾌해진다.
드라마 `대장금`의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궁중요리도 새로운 웰빙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홈쇼핑(http://www.Hmall.com)은 이달말까지 한달 동안 `수랏간 궁중음식 맛기행`이라는 테마로 남산의 궁중요리 전문점 `지화자`에서 궁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외에 `아침 생식`, `이문열의 삼국지`, `메모리폼 필로우 베게`, `핀란드 자일리톨 비타민` 등 특정 분야의 웰빙을 추구하는 다양한 상품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웰빙상품이란 어떤 뚜렷한 기준이나 구분도 없는, 단지 화제 거리를 만들어 물건을 좀더 많이 팔아보려는 장사꾼들의 상술로 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다. 평범한 상품을 구입해 자기에게 유용하고 삶은 질을 높여준다면 그것이 바로 웰빙상품이기 때문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