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

`동화풍 RPG` 씰온라인·마비노기·루넨시아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가 주도하고 있는 동화풍 롤플레잉게임(RPG) 분야에서 ‘씰온라인’ ‘마비노기’ ‘루넨시아’ 등 신흥 3인방의 도전이 거세다.

 지난 7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씰온라인`의 회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마비노기`와 `루넨시아`도 최근 클로즈베타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대적인 이벤트와 함께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화풍 RPG는 유년기 감수성을 자극하는 만화풍의 캐릭터와 산뜻하고 밝은 분위기를 특징으로 하는 게임 장르. ‘리니지’ ‘뮤’로 대변되는 하드코어 장르의 경우 남성 유저가 대다수지만 동화풍 RPG는 여성 유저가 20∼40%에 이를 정도로 남녀 비율이 엇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라그나로크를 가장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은 먼저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곤)의 ‘씰온라인’. 개그 액션 RPG라는 독특한 컨셉트를 내세운 이 게임은 네오위즈 등 게임포털업체와 협력, 동시접속자 4만명과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최근 파티시스템까지 도입,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넥슨(대표 정상원)도 오는 15일 ‘마비노기’의 프리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라그나로크에 도전장을 내민다. 게임에 참여하는 유저수를 제한하는 클로즈베타서비스와 달리 이번 프리 베타 서비스에서는 유저들이 무제한으로 들어와 게임을 즐길수 있어 사실상 데뷔 무대가 된다. 지난 9월 ‘동경게임쇼’에서 일본 게임전문지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 게임은 작곡 시스템, 랜덤 공성전 등 이전의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1세대 게임업체인 막고야(대표 홍동희)가 야심차게 선보인 ‘루넨시아’도 오는 13일 정식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 막고야는 국내 동화풍 게임의 모태가 됐던 PC게임 `그란디아`를 개발한 회사로 온라인게임에서도 동화풍 게임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루넨시아는 남녀요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초보자용 공성전 시스템, 미니맵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캐릭터를 아바타처럼 다양하게 치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회사는 게임포털 엠게임을 통해 서비스에 나서는 한편, 수능 이벤트, 명품 이벤트 등 각종 이벤트를 매일 열어 유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고야 홍동희 사장은 “현재 인터넷 사용자 중 MMORPG를 즐기는 사람은 35% 수준”이라면서 “양질의 동화풍 RPG가 잇따라 나옴에 따라 여성 사용자가 대거 온라인게임 시장으로 유입되는 등 게임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