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 시장 `가물에 단비`

경산시·여수산업단지 프로젝트 발주

 그간 극심한 프로젝트 기근에 시달려 온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야에 총 사업비 120억원 규모의 ‘경산시 도로 및 지하시설물 GIS 구축’ 프로젝트와 35억원 규모의 ‘여수국가산업단지 GIS 구축 사업’이 나란히 발주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프로젝트가 오는 2005년(여수)과 2006년(경산)까지 계속되는 장기 사업이라는 점에서 GIS 전문업체는 물론 시스템통합(SI)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SDS·LG CNS·SK C&C·대우정보시스템 등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와 한국통신데이타·한국공간정보통신·캐드랜드 등 GIS 전문업체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2006년까지 총 120억원 투입되는 경산시의 도로 및 지하시설물 GIS 구축 사업은 우선 1차 사업(20억원)으로 향후 10개월간 도로 및 상·하수도 시설물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경산시는 1차 사업 이후에도 2004년과 2005년에도 각각 40억원과 60억원 규모의 후속 사업을 잇따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수시가 추진하는 여수국가산업단지 GIS 구축 사업은 단지내 29개 업체가 보유한 상·하수도, 가스, 전력, 송유관 등 총 연장 1008km의 지하시설물에 대한 이력 및 위치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오는 2005년까지 총 사업비 35억20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 사업을 위해 여수시는 지하시설물 통합 관리·운영 프로그램 개발과 웹 디자인에만 올해 말까지 우선 약 12억원을 투입한다.

 경산시와 여수시는 각각 이달 중순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 오는 12월부터 본격적인 GIS 구축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