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나스닥 상장 10주년을 맞이한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 기업 베리타스소프트웨어(대표 게리 블룸 http://www.veritas.com)가 뉴욕에서 개최한 신제품 론칭 행사가 4일(현지 시각) 막을 내렸다.
3일과 4일 이틀간의 짧은 일정으로 열린 뉴욕행사(베리타스 EDP 런칭)를 통해 베리타스는 레가토 인수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한 EMC와 10g 발표를 계기로 스토리지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오라클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 두 업체의 맹공을 맞받아치기 위해 베리타스는 ‘유틸리티 컴퓨팅’을 히든 카드로 내세웠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베리타스는 백업·복구 분야에 국한되긴하지만 타 업체보다 먼저 관련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에게 베리타스를 유틸리티컴퓨팅 ‘이네이블러(enabler)’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게리 블룸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베리타스의 새로운 기업데이터보호(EDP)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은 IT 인프라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관리할 수 있다”며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이미 48.3%를 기록하고 있는 유닉스·NT 분야 백업·복구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베리타스의 이번 행사는 4일 뉴욕 행사를 마치고 영국 런던에서 하루동안 개최돼 전체적으로 3일간의 일정을 마치게 된다.
◆ 인터뷰 - 마크 브레그먼 제품총괄 부사장
―신제품 발표의 의미는
▲무엇보다 유틸리티 컴퓨팅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백업 프로세스를 통합관리하면서 이를 수치화하는 ‘커맨드 센트럴 서비스’는 기업의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다. 주력 제품인 ‘넷백업’의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정부기관의 데이터 관리요구에 대응하는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매니저’ 개별 직원의 PC 데이터를 백업하는 ‘데스크톱&랩톱 옵션’ 등을 추가함으로써 완벽한 기업데이터 보호 체계를 갖췄다.
―제품 출시일과 향후 로드맵은
▲‘커맨드 센트럴 서비스’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넷백업 5.0’과 ‘데스크톱&랩톱 옵션’은 올 해말, ‘데이터라이프사이클 매니저’는 내년 1분기에 각각 출시된다. 특히 올해 백업·복구분야에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을 도입한 데 이어 내년에는 가용성, 서버 자동할당, 애플리케이션 성능관리 영역에서도 유틸리티 컴퓨팅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은
▲대형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신기술 도입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제품의 현지화가 어렵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어와 같은 독특한 문자체계도 향후에 쉽게 추가할 수 있는 새로운 알고리듬을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최근 ‘월드와이드 서비스 서포트’ 부문에 부사장을 새로 영입하고 한국처럼 지원이 어려운 지역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을 집중 연구중이다.
<뉴욕=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