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킹 소프트웨어(SW)업체인 노벨이 IBM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세계 2위 리눅스업체인 독일 수세를 인수한다. 이에 따라 세계 리눅스 시장에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13면
5일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노벨은 현금 2억1000만달러를 주고 독일 뉘른베르크에 본사를 둔 수세를 인수키로 하고 내년 1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노벨의 인수에는 글로벌 IT기업중 리눅스 분야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IBM이 노벨에 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주목된다.
‘e디렉토리’를 리눅스에 적용, 지난 2000년 리눅스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노벨은 수세 인수를 통해 리눅스 시장에서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또 최대 리눅스업체인 미 레드햇의 추격에 허덕여 온 수세도 노벨과 합병하면서 IBM의 측면 지원까지 받게 돼 레드햇의 아성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유닉스 저작권을 보유한 SCO의 로열티 공세에 시달려 온 IBM도 당초 SCO에 유닉스 저작권을 팔았던 노벨과의 연대를 강화하면서 SCO의 공세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자사제품에 대한 리눅스 지원을 강화할 기반도 마련했다.
잭 메스먼 노벨 최고경영자(CEO)는 “노벨은 수세 인수를 통해 데스크톱에서 서버 전분야에 이르는 리눅스를 지원하게 됐으며 리눅스 배포와 기술 지원만으로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유일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