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방송 시장형성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유사 장비 솔루션으로 출혈경쟁을 벌였던 국내 데이터방송업체들이 내년에는 차별화 전략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알티캐스트(대표 지승림 http://www.alticast.co.kr)는 방송과 IP망을 결합한 셋톱박스 확대를 통해 자사의 미들웨어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한다. 이 회사 이영문 팀장은 “스카이라이프가 모뎀을 이용, 전송하는 상향채널을 초고속망으로 바꿀 예정”이라며 “이에 발맞춰 내년 상반기까지 방송망과 IP망을 연동한 셋톱박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상파·위성·케이블TV의 HD를 모두 수신하는 소위 ‘올인원’ 셋톱박스도 내년 1월 출시키로 했다.
에어코드(대표 오영식 http://www.aircode.com)는 데이터방송관련 하드웨어사업에서 서비스사업으로 비중을 옮길 계획이다. 이 회사 동준경 부장은 “서비스 중심의 데이터방송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기반으로, 모델개발 등을 통한 서비스콘텐츠 제작사로의 변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대표 원충연 http://www.dtvinteractive.co.kr)는 유럽시장에 수출하는 국내 셋톱박스 업체에 미들웨어를 주력 공급하고 유럽이나 대만 등지의 현지 리셀러를 확보, 해외시장 AS 및 교육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ITMG(대표 서성호 http://www.itmg.co.kr)는 데이터방송사의 유저인터페이스(UI)와 콘텐츠플랫폼에 영업력을 모으기로 했다.
서성호 사장은 “헤드앤드나 미들웨어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성이 따르게 된다”며 “이보다는 시장활성화를 위해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UI를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젠터닷컴(대표 황영헌 http://www.gentor.com)은 DP사업의 특화를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본적인 프로그램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와 달리 방송줄거리까지 서비스하는 채널을 만들 계획이다.
아카넷TV(대표 서한영 http://www.acanettv.com)는 현재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제공하는 날씨, 부동산 서비스 외에 요리, 골프, 배달 등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 개발을 마치고 이들을 내년 승부 아이템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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