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코리아 내년도 사업전략·주요 기술 발표

 ARM코리아(대표 김영섭)는 6일 튜더 브라운 본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한한 가운데 그랜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내년 사업 전략 및 주요 기술을 발표했다.

 ARM은 컴포넌트에서 플랫폼으로 반도체 지적자산(IP) 영역을 확대하고 CPU뿐만 아니라 VLIW(Very Long Instruction Word)를 이용한 데이터 엔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략에 따라 ARM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조합해 전력 효율을 높이는 IEM과 보안시스템 솔루션인 트러스트 존, 새로운 디버그 솔루션, 새로운 ARM11 제품군 등 폭넓은 시장영역에 필요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ARM은 또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CUP에서 수행할 수 있는 멀티프로세서를 개발하고 플랫폼을 개방하는 오픈소스 정책을 펼 것이라고 설명했다.

 ARM은 내년에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어 개발을 위한 R&D에 매출의 30%를 투자해 통합 IP 패키지를 구현할 계획도 밝혔다. 또 단순 IP벤더가 아닌 솔루션 개발과 검증, 적용에 이르는 개발 방법론을 제공하는 통합 IP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ARM은 중요한 IP를 보유한 벤처기업의 합병을 통해 우수 IP를 확보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기업간 라이선스 판매에 치중한 ARM은 내년에는 인텔이나 퀄컴처럼 자사 칩 기술을 일반 고객에게 알리는 새로운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 인터뷰 - 튜더 브라운 ARM COO 인터뷰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했습니다. 중국의 선전이 한국을 위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세력입니다.”

 내년 사업 계획 발표를 위해 내한한 튜더 브라운 ARM 본사 COO는 아시아 반도체시장이 세계의 중심이 되가고 있다며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유무선 인터넷 등에 ‘항상 연결된(Always on) 세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런 한국의 특성이 시스템온칩(SoC) 개발의 필요성을 잘 설명하고 있으며 ARM 코어를 기반으로 한 SoC 설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튜더 COO는 삼성과 LG전자는 물론 벤처기업들이 ARM 코어를 라이선스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혁신적인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선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특히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젋은층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광고를 시도하는 등 제품의 질과 함께 효율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소비재 시장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해 ARM의 기술이 함께 한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