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인쇄회로기판(PCB) 원자재 산업에 주력해온 두산전자BG(대표 장영균)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유기EL 등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두산 전자BG(대표 장영균)는 유기EL 전자재료 전문 벤처기업인 비스톰(대표 박종욱 http://www.ivistorm.com)의 지분 70%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6일 정식으로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비스톰은 유기EL 재료 제조·평가·부품개발 등의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유기EL 관련 기술을 중국 트루리(Truly)반도체에 수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유기EL 분야중에서도 발광재료로 사용되는 여러 색상의 유기 화합물질을 제조하기로 했다”며 “내년 7월부터 유기EL 재료인 유기 화합물질을 본격 양산할 계획으로 공장부지 선정작업에 들어갔고 현재 충북 익산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유기 화합물질은 g단위로 판매되는데 판매단가가 g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부가 기술집약적인 제품이어서 두산전자BG는 기존 PCB 재료사업의 한계성을 극복함으로써 수익성을 담보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전자BG 장영균 사장은 “이번 비스톰 인수를 계기로 선진업체처럼 전자재료 관련 효율·색순도·수명시간 측정 등 다양한 전자재료 평가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향후 유기EL 사업 전개에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또한 “이번 유기EL 재료 사업 진출 처럼 지속적인 사업구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구축, 도약의 계기로 삼는 것은 물론 고부가가치 신사업·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기술집약적인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전자BG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에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다층기판(매스램)공장에 빌드업 공법인 AGP(Advanced Grade Process)기술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FCCL 제조기술도 도입하는 등 기판 사업의 수익성을 보존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사진:두산전자BG 장영균 사장(오른쪽)과 비스톰 박종욱 사장이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한후 악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