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Noida)에 냉장고 공장을 준공, 생활가전 현지화 생산체제를 완료하고 10억 인구 인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현지시각) 아쇽 프라단(Ashok Pradhan)인도 정보통신부 장관과 전남진 주인도 공사,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한용외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총괄사장 및 현지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냉장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삼성전자가 준공한 인도 냉장고 공장은 부지 3만6400평에 연산 30만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바탕으로 거대한 인구 및 시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 가전시장을 적극 공략, 오는 2006년까지 400만대로 추산되는 인도 냉장고 시장에서 25% 이상을 점유해 1위에 올라설 계획이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인도는 풍부한 소프트웨어 인력과 디지털 시대의 미래 잠재력을 가진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라며 “삼성전자는 이번 냉장고 공장 준공으로 현지 생산·판매 체제를 갖춤으로써 인도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현지화된 기업, 국민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97년 컬러 TV를 시작으로, 98년 전자레인지, 2000년 모니터, 2001년 세탁기·에어컨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이번에 냉장고 현지 공장을 갖춤으로써 생활가전 제품과 TV 제품을 고객접점에서 생산·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 인도법인(SIEL)은 현재 모니터·전자레인지·세탁기 등의 부문에서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약 1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