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판매SI(시스템통합) 및 콜센터 구축에 내년에만 200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자입찰·전자수의계약을 정착, 배전단가공사계약을 개선하고 신규·지장 전주 업무처리 진행현황을 인터넷에 게시한다.
한전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4년 경영목표’를 확정, 이를 전국의 일선 지사 및 사업소에 하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전은 내년에 경북, 대구, 강릉, 강원, 전북 등 5개 지사에 200억원 가량을 투입, 판매SI 및 콜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전은 오는 2005년까지 이를 충남·북, 경기, 경기북부 등 전국 모든 지사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올 연말 현재 한전의 판매SI 및 콜센터는 서울, 인천, 부산, 제주, 전남, 경남 등 총 6개 지사에 설치된다.
특히 한전은 윤리경영 정착을 위해서도 인터넷 등 IT기술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올해 일부 시범 실시된 전자입찰과 전자수의계약을 내년에는 완전 정착시켜 배전단가공사 계약을 전면 개선하는 한편, 신규·지장 전주 업무처리 진행현황 역시 인터넷에 모두 공개해 민원의 소지를 근원적으로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전은 필리핀 등지에 진출해있는 화력발전소를 통해 내년도 해외사업에서만 총 559억원의 순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전력시장의 개방화 추세에 맞춰 필리핀 등 동남아는 물론 중국 등지에도 신규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공장 폐쇄 및 해외이전에 따른 가동률 저하, 주5일제 시행, 대용량 고객에 대한 전력 직거래 허용 등으로 국내 전력시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반면, 중국 및 동남아 국가들은 자국 전력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해외자본 유치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한전이 내년에 해외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