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장비 발주 국내 업계 수혜폭 확대

한 업체당 최소 수십억 매출 확보 전망

 LG필립스LCD의 6세대 장비발주에서 국내 장비업계의 수혜가 어느 때보다 두드러지고 있다.

 내년 3분기까지 총 26억달러(한화 약 3조1000억원)가 투자되는 LG필립스LCD의 발주는 6세대 1단계 투자에 관한 것으로 지난 금요일 사장보고를 마쳤으며 이를 토대로 이르면 금주 중에 국내외 LCD장비제조업체에 서면발주(Purchase Order)할 예정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가 이번주 중 서면발주할 대상기업으로는 케이씨텍, 에스티아이, 태화일렉트론, 탑엔지니어링, 디엠에스, 주성엔지니어링, 우영, 성도이엔지, 신성이엔지, 파이컴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화학기상증착장비(CVD), 세정장비, 액정주입장비, 배관설비, 화학약품중앙공급시스템, 검사장비 등을 납품하게될 전망이다.

 LG필립스LCD가 서면발주에 나설 경우 장비별로 다르지만 한 업체당 최대 500억원대에서 수십억원에 이르기까지 신규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중 성도이엔지와 신성이엔지는 공장 외형공사와 연계되는 설비공사의 특수성을 고려해 사전 발주가 이뤄지면서 이미 지난달말 각각 48억2000만원, 162억3000만원 등의 발주금액이 공개된 바 있다. 파이컴도 사전발주로 지난달초 63억8000만원의 LCD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특히 이번에는 LG필립스LCD측이 국산장비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잡고 있어 핵심전공정장비인 CVD 분야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의 약진과 세정장비분야에서 국내 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비업체의 한 관계자는 “장비납기가 내년 2월로 촉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장비업체들은 서면발주 이전의 구두발주를 통해 장비생산에 착수한 상태지만 서면발주가 이뤄지면 구체적인 장비대수 파악은 물론 발주시점에 따른 올해와 내년의 매출금액 산출이 가능해진다”며 “좋은 결과가 예상된고 있어 국내 장비업계의 매출호조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