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게임사업에 진출한다.
KT(대표 이용경)는 1000억원을 투입, 9개 국내 게임개발업체와 판권계약을 맺고 온라인 서비스 및 유통, 해외 판권 수출 등 게임 신디케이션사업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KT는 온라인 게임, 콘솔 게임,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의 판권을 확보했으며 내년부터 온라인 포털서비스 자회사인 KTH를 통해 국내 배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KT의 해외 법인 및 영업망을 활용해 아시아, 북미, 유럽 등에 판권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KT 기획조정실 윤용석 상무는 “게임은 KT가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중인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및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사업 확대에 필수 콘텐츠”라며 “연말까지는 국내 유망 게임의 판권 확보 및 개발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국내외 판매 및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KT가 판권을 확보한 게임들은 나온테크의 3D 온라인게임 ‘헤르콧’과 키프엔터테인먼트의 3D 카툰 ‘스틱스’, 빅셀미디어코리아의 ‘템플러’ 등 총 9개다. 이들 게임은 KT의 투자 결정 이전부터 해외 판권유통업자들과 수출 계약이 추진되었던 것으로 KT의 투자로 해외시장 진입이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KT는 게임 수출을 위해 중국 차이나닷컴, 말레이시아 TM넷 등 해외 유력 인터넷기업들과 협상을 추진중이며 내년초에는 2단계로 10개 정도의 게임 판권도 추가 확보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판권 제공업체는 KT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받아 게임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됐고 KT는 게임을 매개로 초고속 인터넷망과 IDC사업의 수출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