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큰 폭 하락해 790선이 무너졌다.
11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증시와 일본 증시가 하락한데다 10월 옵션만기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매수차익 잔고가 대량으로 쌓여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엿새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하고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가세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결국 이날 종합지수는 8.79포인트 하락한 787.77로 마감해 11월들어 처음으로 79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도 0.26 포인트 하락한 45.45로 마감했다. 그동안 코스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했고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상위 종목들의 낙폭이 커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종목별로는 거래소의 경우 삼성전자, SK텔레콤, KT, 포스코 등이 약세권에 머문데 반해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와 추가 증자에 따라 카드부실 문제의 해결이 예상되는 우리금융이 각각 3.29%와 4.26% 올랐다. 한국전력, 삼성SDI,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에선 다음, 옥션, 플레너스, 웹젠, 하나로통신, 아시아나항공이 2∼6%의 낙폭을 보이며 지수 움직임에 부담을 주었다. 또한 인터넷보안·무선인터넷·LCD관련주등 테마종목군도 후속 매수가 강하게 따라주지 못해 상승탄력이 좁아지거나 소폭 내림세로 기울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