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DVD, 오디오 기능을 한 데 모은 미디어센터P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형PC도 미디어센터PC처럼 탈바꿈시키는 주변기기가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센터PC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신형 OS와 TV 수신카드 등 각종 하드웨어가 탑재돼 100만원이 넘는 반면 2만원 후반대의 저렴한 비용만으로 미디어센터PC 못지 않은 기능을 내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많은 PC 이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엠지시스템(대표 이행범)과 컴아트시스템(대표 유동균, 설창훈)은 12일 PC의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리모컨으로 제어할 수 있고 노래방, 교육, 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TV스테이션 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선 리모컨과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이 제품은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면 PC에 저장된 각종 멀티미디어 파일을 손쉽게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 영화, 교육, 쇼핑 등을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엠지시스템 이정헌 이사는 “PC에 저장된 동영상, 음악 파일을 리모컨으로 제어하는 프로그램은 타사에서도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차별점은 인터넷을 통해 노래방 음악, 영화, 교양 프로그램을 전달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현재 아싸와 노래방 콘텐츠 공급에 관한 계약을 마쳤으며 여성 교양, 영화 콘텐츠 제작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TV 스테이션 플러스’가 PC상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이긴 하지만 홈네트워크 시대를 대비해 콘텐츠들은 모두 TV용으로 제작된다. 인터넷상의 콘텐츠들을 TV에서 볼 때 글씨가 너무 작거나 복잡한 사용법 등을 TV 특성에 맞게 간편하게 변경한 것이다. 또한 이 소프트웨어는 윈도CE 계열의 IP셋톱박스에도 설치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정헌 이사는 “콘텐츠들을 인터넷망을 통해 TV용으로 전환하고 송출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일종의 케이블방송사업자와 유사하다”며 “PC업체, IP셋톱박스 업체들과 공조해 리모컨 사용자 수를 증가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서비스는 이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