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북 고객님들 이리로 오세요.’
이달 초 예스24로 통합된 인터넷서점 와우북의 이탈 고객을 잡기 위한 예스24와 인터넷 교보문고 간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쪽은 예스24(공동대표 김동녕·정상우 http://www.yes24.com). 지난 1일부터 한 달간 회원전환 이벤트를 실시중인 예스24는 회원전환시 적립금 3000원을 지급하는 한편, 추첨을 통해 노트북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고 컴퓨터 관련 서적을 대폭 할인하는 등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양 사이트간 마일리지 통합, 독자리뷰 자동이관 등 단일회사이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아 82만명에 달하는 와우북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교보문고(대표 권경현 http://www.kyobobook.co.kr)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13일부터 ‘친구가 되어줘(Be My Friends)’라는 신규회원 가입 이벤트를 시작한다. 대외적으로는 일상적인 신규고객 유치가 목적이지만 실제로는 와우북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포석.
인터넷 교보문고는 신규회원 전원에게 외식상품권을 제공하고 4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휴대폰 배경그림을 증정하는 등 주로 감성에 호소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관계자는 “예스24가 회원 유치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와우북 고객들이 사이트 폐쇄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이같은 점을 잘 공략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