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정보기술(IT) 지출이 바닥에서 벗어나고있으며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IT 설비투자가 바닥을 쳤고 내년과 2005년의 증가율은 높은 한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며 분야별로 증가율의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가트너는 이날 뉴욕시 그랜드 센트럴의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가트너 기술투자 회담’에서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IT의 회복은 IT 인력구조에 엄청난 기술 교체와 함께 이뤄질 것이며 수십만명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촉망받는 기술분야는 무선통신과 리눅스, 콘텐츠 관리, 실시간 정보분석, 데이터 개발, 정보보안, 미들웨어, 인증 기술, 기업 정보관리, 지식 관리 등이 될것이라고 가트너는 전망했다.
이밖에 경쟁으로 인해 2005년까지 현재 IT 기업의 절반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거대한 합병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살아 남은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다시 갖게 될 것이라고 가트너는덧붙였다.
가트너의 앨 릴 부사장은 “우리는 지금 진정한 회복을 목격하고 있다”며 “기술의 진보와 구조적 변혁, 시장의 힘, 최고의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적으로 IT의 회복을 이끌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매우 강한 성장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 산업에서의 역할이 교체되거나 없어지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생산력이 생긴다”며 “예컨대 무선 보안 기술과 전력 소모가 극히 적은 휴대형 단말기, 디스플레이 기술의 결합은 출판이나 미디어, 광고산업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