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주 거래소 이사장 기자간담회

 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증시통합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강영주 이사장은 12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동북아 금융 허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단일 거래소 체제가 바람직스럽고 내년 1월부터 선물거래소로 이관되는 코스피200 선물 시장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도 증시 통합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통합 관련 법률(안)과 시장 통합에 대한 거래소 공식 입장을 밝히는 자리에서 강이사장은 또 “이번에 국무회의를 통과한 법률안은 증권시장위원회·코스닥위원회·선물시장위원회 등 소위원회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고 현재의 ‘코스닥’ 브랜드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시장을 통합할 경우 전산비용 절감, 거래수수료 인하, 회원 가입비 인하 등을 통해 연간 최대 2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강 이사장은 “거래소 통합시 현재의 회원제에서 주식회사 체제로 변경되면서 소유권과 시장 이용권이 분리돼 현재 320억원 수준인 회원 가입비등의 대폭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주식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2∼3년내 기업 공개(IPO)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청산·결제 기능을 일원화해 증권예탁원이 맡아야 한다는 예탁원 주장에 대해선 “청산, 결제 업무는 기존에도 증권거래소가 담당하던 고유업무로 통합과정에서 예탁원의 업무를 이관받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예탁원은 단지 75년부터 증권·대금수수 서비스 업무를 증권거래소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해왔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탁원이 최근 코스닥시장의 일부 영역에서 청산·결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결제의 본질인 결제 이행 책임은 증권사가 부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과한 시장통합관련 법률안을 이르면 이번주나 다음주중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