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등 대형 화물을 열어보지도 않고 X선으로 내장 물품을 검사함으로써 테러물품이나 밀수품 적발에 적극 활용되는 첨단 과학검색장비가 국내 산학 협동 연구진에 의해 국산화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수출입 대형화물 검색장치를 자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자가속장치 개발기업인 이비테크(대표 한범수 http://www.eb-tech.com)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 (주)오디텍 등은 과기부의 원자력 실용화 연구사업으로 ‘고출력 X선을 이용한 대형화물 검색장치’를 공동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장비는 수분 이내의 검색시간과 비개장 검사로도 정확한 검사가 가능, 저비용으로 총기류 등 테러 물품은 물론 농수산물 등의 밀수를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지금까지 화물검사는 세관직원이 직접 컨테이너를 열어 검사하는 데 3∼4시간이 소요돼왔다.
특히 X선 검출 센서와 데이터 획득 시스템으로부터 영상구현장치에 사용되는 전반적인 소자와 회로 등 하드웨어와 이미지 DB서버를 사용한 사용자 편의적 소프트웨어를 자체 제작, 해외 제품에 비해 50% 이상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