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0년 휴대폰 매출 250억 달러 달성"

세계 시장 25% 점유

 삼성이 오는 2010년 휴대폰 세계 시장점유율 25%와 매출 25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확정했다.

 13일 삼성은 3강 구도(노키아·모토로라·삼성)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브랜드 △품질 △수익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를 목표로 사업전략을 추진해 오는 2010년 시장점유율 25%와 매출 250억달러 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삼성전자 이기태 텔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TN) 사장과 함께 박상진 부사장(무선사업부장), 조병덕 부사장(무선개발팀장) 등 휴대폰 사업 주역들을 격려하고 휴대폰을 세계 초일류 제품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을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휴대폰중 현재 세계 1위인 CDMA 방식(25.4%)은 리딩업체로서 기술력을 유지해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동시에 GSM 방식 및 스마트폰, 위성수신장치 등이 결합된 고부가 휴대폰 시장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4∼5위에서 2∼3위로 가는 것하고 2∼3위에서 1위로 가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1위를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짚어 보고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또 “휴대폰은 부품사업과 달리 기술, 디자인, 컬러, 기능, 원가 등 다양한 요소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종합 예술품”이라며 짧은 휴대폰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독특한 조직문화 창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기태 사장은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은 카메라폰, 캠코더폰 등 첨단 제품을 내세워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는 2006년 전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리딩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휴대폰의 해외시장 진출 초기 마케팅 전략 수립시 낮은 인지도에도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지 않고 이 회장의 월드베스트 전략에 따라 고부가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게 사업 성공의 핵심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오후 이 회장의 건강이상설로 소동이 벌어진 상황에서 삼성이 이 회장 주재로 휴대폰 사업전략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에 대한 외부의 오해를 불식시키 위한 목적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