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전자상가 무단 입퇴점 관리에 만전

 집단 전자상가의 건물주와 상인조합이 상가의 입·퇴점 관리에 적극 나섰다. 건전한 상거래 행위를 보장하고 부도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무단 도주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제전자센터는 기존의 건물주 관리단만을 통한 입·퇴점 관행이 상가 건전화를 이루는 데 역부족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입·퇴점시 상인조합 동의를 얻는 방안을 관리단과 협의중이다. 송영모 상인조합 이사장은 “집단 상가는 주변에 동종업체가 많아 입점시 업종 관리가 필요하다”며 “퇴점시에도 관리비만 제대로 납부하면 퇴점을 시켜줘 채권·채무 관계를 해결하지 않고 나가 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전자센터는 기존 업체 보호를 위해 퇴점 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조합원 사이의 감시 체제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자랜드 3층 컴퓨터상우회도 퇴점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른 전자 제품에 비해 컴퓨터 판매가 부진하면서 매장의 입·퇴점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켜 매장을 철수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상우회는 건물주 기획실을 통해 퇴점하기전 상우회에서 동의서를 받는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상가는 입점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퇴점까지 관여하기가 쉽지 않고 입점관리만으로도 자체 감시가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나진전자월드 가전상우회는 무경험자나 상행위 이외의 목적을 가지고 입점해 소비자와 회원사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만 입점을 허용하고 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