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국간 스마트카드 표준화를 논의하게 될 국제 컨소시엄이 구성된다.
한국전자지불포럼, 일본 차세대IC카드시스템연구회(NICC), 중국 국가IC등록센터 등 3국 스마트카드기술표준기구 대표들은 지난주말 서울에서 회동, 스마트카드그랜드 컨소시엄(가칭)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컨소시엄은 내년 5월 서울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전자지불포럼의 조영휴 사무국장은 “컨소시엄 구성후 첫사업이 될 보안키 표준화 결과는 세계 표준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컨소시엄의 역할에 국제적인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의 출범은 그동안 시민단체의 반대로 유보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스마트카드 도입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도입 사례를 기반으로 각종 표준이나 검증된 응용사업 등이 컨소시엄을 통해 구현되거나 개발되면 우리나라의 전자주민증 도입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의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NICC측의 나가끼 오야마 교수(도쿄대)는 “컨소시엄 구성은 각국 국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라며 “앞으로 사례연구는 물론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움에 참여하는 일본NICC는 산학연으로 구성된 일본 최대 스마트카드 연구단체로 일본 전자주민증 개발 사업 등을 주도한 선도 연구기구이다. 또 중국 국가IC등록센터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중국의 전자주민증연구 및 개발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