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트북의 화면이 와이드로 교체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초 삼보컴퓨터가 와이드 노트북을 국내에 출시한 이래 한국HP, 대우컴퓨터, 도시바코리아 등이 와이드 노트북 PC를 출시했으며 국내 노트북 PC시장의 40% 가까운 점유율을 보여온 삼성전자도 이달초 와이드 노트북 PC인 SM 30을 출시했다.
와이드노트북 PC는 4대 3의 비율이 아닌 16대 10, 15대 10 비율의 액정화면을 채택한 제품으로 DVD 등 감상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두개의 문서를 나란히 띄워놓고 편집할 수도 있다.
한국HP는 노트북 제품 판매량 가운데 30% 정도가 와이드 노트북 PC며 삼보컴퓨터도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코리아는 지난 7월 대형 17인치 규격의 와이드 노트북 PC(모델명 새틀라이트 P20)를 출시한데 이어 이달초 16대 10 비율의 15.4인치 와이드 노트북 PC인 새틀라이트 M30을 추가로 출시했다. 도시바코리의 경우 전체 판매량 가운데 15% 정도를 와이드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SM30은 15.4인치의 와이드 화면에 스피커 전문업체로 유명한 JBL의 스피커를 장착, 더욱 실감나게 DVD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노트북의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과 함께 와이드 방식의 디지털 TV보급이 확대되면서 와이드 노트북의 비중이 내년초에는 내수 노트북 PC시장의 30%까지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와이드 방식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게임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소프트웨어 호환 등의 불편함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노트북 PC가운데 와이드 제품 비중은 올해초 3%에서 내년 1분기에 12%로 상승하고 내년 말에는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