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에서 분야별 시장판도변화가 갈수록 뚜렷해지고있다.
해당분야의 2위 업체가 1위 업체를 따돌리고 새로운 강자로 등극하는가하면 큰 격차를 보이던 2위 업체가 1위 업체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에따라 보안 제품의 수요가 몰리는 4분기에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각 분야 수위를 차지하려는 업체들의 쟁탈전이 연말까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 판도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인증 및 암호분야. 작년에 1위 업체인 소프트포럼 매출의 절반에 불과했던 이니텍이 판세 뒤집기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만년 2위 업체였던 이니텍이 88억7900만원의 매출을 기록, 88억700만원의 소프트포럼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수익성면에서도 이니텍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5억1300만원으로 올려 영업적자 15억7300만원을 기록한 소프트포럼을 따돌렸다. 이니텍은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금융자동화기기 암호화제품과 통합권한관리(EAM)솔루션, 무선 인터넷보안, 디지털방송솔루션의 공급확대를 꼽았다.
보안관제서비스 분야에서는 넷시큐어테크놀러지가 대표주자인 코코넛과의 격차를 상당히 좁히는데 성공했다. 보안관제서비스분야에서 작년 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올해 3분기까지 이미 3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코코넛도 3분기까지 39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 매출 38억원을 이미 상회했지만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상승세로 인해 불안한 1위를 지키게 됐다.
넷시큐어테크놀러지는 올해들어 하나로통신 등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것이 매출확대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안컨설팅업계에서도 후발주자인 인포섹이 선두를 지키던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작년 3위에 불과하던 인포섹은 올해 3분기까지 28억8000만원의 실적을 올려 29억원의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인포섹의 약진은 SK계열사위주에서 벗어나 공공 및 일반 기업시장에서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추세라면 4분기 이후 중위권과의 차이가 벌어져 양강 구도가 굳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인증·암호는 1·2위 `엎치락 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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