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매틱스&LBS 콘퍼런스]`달리는 사무실` 시승해 보세요

 ‘차세대 통신을 미리 만난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신호탄으로 불리는 텔레매틱스와 위치기반서비스(LBS) 산업을 한눈에 조망할 ‘2003 텔레매틱스 & LBS 국제 전시회 및 콘퍼런스’가 19일부터 이틀간 서울교육문화회관에 열린다.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전자신문과 텔레매틱스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미래 통신환경과 산업을 테마로 한 국제 규모의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텔레매틱스(Telematics)란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을 합친 신조어로 무선음성데이터통신과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측정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자동차에서 정보를 주고 받는 기술을 가리킨다.

 ‘달리는 사무실(auto office)’ 구현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통신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낮은 단계로 꼽히고 있다.

 휴대폰, PDA 등 모바일기기의 위치를 추적하는 LBS도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기술개발이 아직 시작단계라서 우리나라가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 종주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78억원(단말기 745억원·서비스 332억원) 수준이었지만 2005년에는 단말기 5856억원, 서비스 2635억원 등 총 849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시장조사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업체·완성차업체·보험업체 등이 앞다퉈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나선 것도 이같은 전망 때문이다.

 LBS 역시 현재는 수요가 미미하지만 안정된 기술과 부가서비스가 개발된다면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회나 콘퍼런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 통신산업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져줄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미래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텔레매틱스’를 꼽은 상태라 산업화에 대한 논의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 산자부, 건교부, 경찰청 등 텔레매틱스 관련 정부부처 실무자도 이번 행사에 참가, 모처럼 산업활성화에 머리를 맞댄다.

 우선 국제 콘퍼런스의 경우 산업 및 기술동향 전반이 주제로 등장한다.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는 세계 개방형 플랫폼 표준화기구 OSGi 존 바 회장이 ‘텔레매틱스 플랫폼의 표준화 동향 및 기술동향’을 기조 연설할 예정이며 △통신·자동차·전자제품 등 산업군간 협력모델 △국내외 업체들의 사업전략 △동북아 텔레매틱스 클러스터 구축 방안 등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진다.

 LBS 분야는 측위, 플랫폼, 서비스 등의 기술을 중심으로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에는 텔레매틱스 및 LBS 관련 18개 업체가 참가, 국내외 바이어를 상대로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인다.

 한국IBM, LG CNS 등 텔레매틱스 솔루션 및 SI업체는 물론 인텔링스, 네스테크 등 텔레매틱스 단말기 업체들이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IBM은 개방형 플랫폼에 활용되는 임베디드 자바기반 텔레매틱스 중개시스템을 소개하며 네스테크는 다기능 ‘오토PC’를 일반에 공개한다. 또한 음성인식업체 예스테크놀러지, 전자지도 개발업체 만도맵앤소프트 등 다양한 애플레이케이션 업체들도 대거 참가한다.

 LBS 업체로는 네오텔레콤, 포인트아이 등이 참가, 위치기반 솔루션 및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통부 변재일 차관은 “이번 행사는 차세대 통신의 핵심 아이템으로 꼽히는 텔레매틱스와 LBS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동시에 점검해보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가능성 있는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진전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