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잠잘 때 지나치게 긁어서 피부가 부풀어 올라 속상했는데 연수기를 쓰고 나면서 편안히 잠을 자더라구요.”
한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올라온 네티즌의 글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내용이다.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상품 가운데 하나가 연수기다.
최근 소득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연수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연수기는 센 물을 단 물로 바꿔주는 기기다. 물에 용해돼 있는 경도성분, 즉 칼슘이온과 마그네슘이온, 철분이나 망간 등 양이온 성분을 이온 교환수지를 이용해 흡착 제거함으로써 인체에 유익하고 부드러운 연수를 공급해 주는 원리다.
이에따라 양이온 교환 수지를 통과한 수도물은 칼슘, 마그네슘과 같은 중금속 성분이 제거되고 대신 나트륨 이온을 방출하면서 맑고 깨끗한 연수로 바뀌게 된다.
물속에 녹아있는 경도성분을 없애 피부 트러블이나 세탁효율 저하·섬유마모·배관부식·물때 등을 방지하게 되는 것이다.
제조업체에서는 연수기의 장점으로 △가정에서의 온천욕 효과 △피부개선 효과(아토피성 피부질환 치료 및 예방) △클렌징/보습 효과 △세정효과 △비누작용 상승효과 등을 꼽는다.
웅진코웨이개발측에 따르면 연수기 사용시 피부노화 방지와 아토피성 피부질환에 효과적이며 샴푸 65% 절감, 피부 및 모발 보습효과 등이 뛰어나다. 또 욕실의 물때를 방지하고 각종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 억제, 세제 20∼50% 절감, 표백제 70% 절감, 정전기 방지, 미백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시중에 나와있는 연수기는 웅진코웨이개발의 ‘룰루’를 비롯해 그린월드(아이리스), 청호, JM글로벌, 동양매직, 아크벨 등 중소기업 제품이 대부분이다.
가격대는 10만원 이하에서부터 7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특히 ‘룰루’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웅진코웨이개발은 일시 구입과 렌털 방식을 병행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놓고 있다.
LG홈쇼핑 박재락과장은 “안정적인 소득층에서 수요가 점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성능과 기능을 사전에 꼼꼼히 살펴보고 장단점을 파악한 후에 제품을 고르는 것이 구입 요령”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