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정보마당]취업가이드

 당신의 몸값은 얼마입니까.

 “나의 몸값은 얼마인가” 연봉제 확산과 경기불황으로 명예퇴직의 한파가 몰아닥치는 요즘 더욱 자주 머릿속을 맴도는 질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사람에게 몸값을 매길 수 있을까’ 그렇다면 몸값은 무엇이고, 어떻게 결정되는가.

 일본의 대표적인 인사관리 전문가 후지타 사토시는 몸값을 “비즈니스맨 개개인이 비즈니스 사회에서 통하는 자신의 실거래가, 즉 시장가치”라고 정의하고 있다. 현재의 노동시장에서 어느정도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일종의 잣대인 것이다.

 그러나 몸값은 단순히 개인의 능력에 대한 현재적 가치보다는 “조직에서 그 사람에게 거는 기대역할과 기대성과를 반영한다”고 강조한다.

 인재 육성 컨설턴트인 지요즈루 나오요시도 “몸값은 본래의 시장가치(능력), 현재의 시장가치(실적), 그리고 미래의 시장가치(비전)를 반영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몸값에 대한 시대와 사회의 기준은 변한다. 또한 개인간 동일한 가치에 대해서도 업종과 직종이나 직무나 직위, 기업의 성격, 지역에 따라 평가가 다르다고 설명한다. 즉 한 개인에 대한 절대적 몸값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말, 기업들은 차기년도를 준비하여 전략과 사업계획을 결정한다. 또한 올해의 성과와 물가인상 등을 고려해 급여예산을 책정하고, 고과평가 비율로 나눈다. 물론 이직한 경우에는 자사 급여 테이블뿐 아니라 이전 직장에서 받았던 급여를 고려하여 다음 해 몸값을 결정한다.

 앞서 언급한 바 있듯이 몸값에 대한 산정 기준은 현재의 역할 뿐 아니라 미래의 기대를 포함하고 있으며, 회사의 규모와 시대적 요구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몸값을 올리고자 하는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그리고 긴 자신의 경력을 고려했을 때 어떤 전략을 택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즉, 자신에 대한 상품전략, ‘어느 지역, 어떤 기업에 대하여 자신의 능력을 팔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조직과 시대의 요구를 예측하고 준비하지 못한다면 빠르면 30대 중반 이후는 봉급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몇 년이나 회사를 위해 분골쇄신하고도 하루 아침에 ‘찬밥 신세’가 되었다고 분개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그러기에 앞서 몸값을 올리기 위한 자신의 전략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