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을 드러낸 정부의 중소기업 정보화 촉진 장기비전과 로드맵은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을 현재 ‘업무 효율화단계’에서 ‘지식 정보화단계’로 끌어올리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 지원’전략, 유관기관간 역할분담 및 성과측정 등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중소기업청은 19일 열릴 일반인 대상의 공청회를 위해 마련한 ‘중소기업 정보화 촉진 추진전략안’에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향후 5년간 이같은 방향의 새로운 중기 정보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배경=중기청은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3352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기업의 정보화 분위기확산 등 양적 효과를 거둔 반면 정보화를 통한 경영혁신 및 생산성향상 등 질적 효과 창출 성과는 미흡했다고 보고 있다. 원인은 대다수의 중소기업이 정보화투자 대비효과의 불확실성으로 정보화 추진을 기피했기때문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들이 복잡한 사업 시스템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지 못한 것도 질적 효과 창출을 가로막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정부 부처별 독자 추진에 따른 정보화 지원사업간 연계 미흡때문으로 분석됐다.
◇추진전략=정보화 지원대상이 기존 일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변 확산’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 지원전략으로 전환된다. 이를 관련, 검토되는 방안은 정보화혁신 클러스터 소속 중소기업과 정보화 추진 성공가능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지원대상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비율도 연차적으로 축소, 중기의 자율성확대를 꾀한다. 지원사업 참여 공급자 선정도 경쟁입찰 방식을 통한 자율경쟁으로 전환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정보화 사업 총괄조정기구가 설치돼 수요자 위주의 지원 및 사후관리체제를 마련하고 통합 안내시스템을 구축·운영하게 된다.
◇중점추진 과제=5대 과제·18개 세부 과제로 잠정 확정했다. 5대 과제로는 △정보화 혁신 클러스터 육성 △경영혁신형 정보화 지원 △생산성 향상형 정보화 발굴·확산 △자체 추진역량강화 및 인력양성 지원 △사업추진 연계 체제 구축 및 사후관리강화 등이다. 무엇보다도 기존의 중소기업 밀집지역 정보화 기반 구축사업이 지역별 정보화 혁신 클러스터 사업으로의 전환·육성이 강조된다.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에 맞춘 단계별 종합 컨설팅 지원과 함께 정보화혁신전문기업(TIMPs)을 통한 정보화 일괄 지원이 강조된다. 이번 안에는 산자부와 정통부를 통해 각각 IT화 추진 중소기업의 e-비지니스화 업그레이드 지원 사업과 소기업 중심의 인터넷 활용 ASP 서비스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이 모색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중기청은 이밖에도 중소기업특별위원회에 산자부 및 정통부, 대학·연구소 전문가, 중소기업 대표 등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정보화사업 분과위원회’를 구성, 유관기관간 역할 분담 및 사업 우선순위 조정, 중복추진 방지, 성과 측정 등에 나선다. 중기청 이종대 정보화지원 과장은 “이번 중장기 대책안은 이달 말까지 관계 부처별 협의를 거쳐 업무를 조정, 중소기업이 정보화 추진에 따른 성과를 피드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정보화 성과 측정에 `무게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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