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MP3플레이어나 카메라폰을, 가방에는 디지털카메라 아니면 노트북을 넣고 다니며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하는 디지털 신세대들.
각종 디지털기기들이 보편화되면서 요즘 신세대들은 디지털 기기와 아주 친근하다. 기성세대들과 달리 ‘기계’에 거부감을 갖기보다는 생활의 일부로 여긴다. 어쩌다 디지털카메라를 잃어버리기라도 하면 삶의 의미를 상실한 듯 어깨를 축 늘어뜨릴 정도다.
정민찬(25)씨는 동아리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대학 4년의 웹마스터다. 날마다 텍스트는 물론 사진자료를 업데이트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홈페이지 관리 시간 중 대부분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하는 데 사용한다.
‘디카’로 찍은 사진을 별도의 메모리카드에 저장한 후 노트북과 연결해 하드 디스크로 옮긴다. 디지털캠코더로 촬영한 동영상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홈페이지에 ‘모블로그’ 기능을 연계해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으로 바로 올리고 있다.
요즘 신세대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도 당연히 디지털기기다. MP3플레이어는 이미 10대 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했고 카메라폰은 기본이다.
디카는 사진의 역할과 용도를 ‘특별한 날’에서 ‘일상’으로 바꿔준 일등공신이다. 그 때문인지 ‘디카’는 젊은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기기에 비해 고가이긴 하지만 노트북은 최상의 선물이다. 움직임이 많은 젊은이들이고 보면 어디서나 문서 작성은 물론 인터넷 검색까지 가능한 노트북은 가장 갖고 싶은 제품이다. 여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문서 작성과 일정 관리, 휴대폰 기능도 지원하는 스마트폰까지.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에는 자녀, 조카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선물해 보자. 당신은 더 이상 세대차이 나는 ‘노털’이 아닌, 신세대와 교감하는 인기 ‘짱’의 친구가 될 것임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