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의 확산으로 전자방식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중 소액결제 시스템에서 전자방식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는 75.7%, 금액으로는 46.3%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 4.5% 포인트 증가했다.
전자금융공동망과 은행 지로를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어음·수표와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중 어음·수표 이용금액은 17조100억원으로 13.1% 감소했고, 신용카드도 1조4474억원으로 32.9% 줄었다.
특히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경기 위축으로 인한 소비 감소와 신용불량자 증가, 이용한도 축소 등으로 인해 현금서비스가 줄면서 건수와 금액면에서 각각 전년동기대비 5.9%, 32.9%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4.7%, 13.5% 줄은 것이다.
신용카드 실적에서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21.0%에서 13.3%로 7.7% 포인트 줄었고, 금액으로도 57.6%에서 51.1%로 6.5% 포인트 낮아졌다. 또 카드사들이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정리하고 신규 발급기준을 강화하면서 9월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장수도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9961만장을 기록했다.
한편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는 작년 말의 1771만명에서 올 3월말 1876만4000명, 6월말 2002만8000명, 9월말 2126만700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