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를 잘하는 기업이 매출·영업이익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과 지자체, 병원 등 공공부문의 e비즈니스 수준이 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3일 산업자원부와 전경련이 13개 업종 650개 기업과 대학(55개), 병원(51개), 지방자치단체(62) 등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e비즈니스 인덱스’에서 밝혀졌다.
본지가 후원한 이번 조사에서 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100점 만점)은 지난해 50.8에서 올해 51.6으로 소폭상승했고 대학과 지자체 e비즈니스 수준은 각각 68.9와 61.5로 나타나 예상외로 기업보다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산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이 한일양국의 5개 업종별 매출상위 10개씩, 총 50개 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을 공동조사한 결과 에서는 우리나라가 64.3을 기록, 61.4의 일본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e비즈니스 수준은 금융이 68.5로 가장 높고 제조업중에서는 전자·자동차가 각각 56.3, 55로 선두를 차지했고 섬유·펄프제지는 41.1, 38.1로 낙후된 양상을 보였다.
전자·자동차 업종은 부품조달에서부터 사후서비스까지 전분야를 관리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수준이 높아진 반면 통신업종은 대규모 투자가 줄어들어 e비즈니스 활용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액 규모 1조원 이상의 기업들과 1000억원 미만 기업들의 인덱스차이가 지난해 23.8에서 올해에는 27.7로 확대돼 e비즈니스 수준은 기업규모에 비례해 여전히 대기업과 중견기업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업종의 영역별 e비즈니스 인덱스를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업무 프로세스나 인력에 비해 자원 및 인프라 향상도가 큰 것으로 나타나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은 프로세스 활용보다는 인프라 투자에 머무르는 수준임을 시사했다.
산자부 전자상거래총과과 이창한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은 더디지만 점차 향상되고 있다”며 “기업내부 전체의 e비즈니스가 확산되고 기능간 통합이 완료되는 ‘기업내 통합단계’에서 기업 상호간 e비즈니스 활용 및 고객서비스에서 활용하는 ‘기업간 통합’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내년에는 e비즈니스인덱스 조사대상을 모든 제조업과 공기업·공공기관으로 확대하고 해외공동조사도 일본에 이어 영국과도 추진키로 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대학·지자체 수준 기업보다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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