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정보센터(이사장 박용성)가 전자상거래 분야의 상품·서비스 분류 세계 표준인 ‘UNSPSC’의 한국보급 전담 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유통정보센터는 24일 전세계 UNSPSC 코드를 관리해 온 국제 통합 기구인 UCC와 UNSPSC 한국어 버전 개발과 한국내 보급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통정보센터는 지난 5월 국가표준(KS)으로 정식 제정된 전자상거래 상품식별표준(GTIN), 상품속성표준(GDAS)에 이어 이번에 UNSPSC 전담기구로 지정됨으로써 전자상거래 분야 3대 상품 콘텐츠 표준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개발한 UNSPSC는 전자상거래 분야 상품·서비스 글로벌 표준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전자상거래표준화통합포럼(ECIF)이 이를 수용해 민간 표준 체계로 확정한 바 있다. UNSPSC는 현재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B2B시범 사업 추진 업종의 80%가 채택하고 조달청이 추진하는 G2B 프로젝트 ‘나라장터’에서도 활용중이다.
한국유통정보센터는 앞으로 일관된 UNSPSC 한국어 버전을 제공하고 분류 표준화 구현과 이행을 위해 위원회를 설치·감독하며 UNSPSC 공식 웹사이트와 연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소극적인 표준 대응으로 국내 산업계 입장을 제대로 국제 표준에 반영해오지 못한 국내 코드 상정 활동을 지원해 국제 표준화 활동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기로 했다.
유통정보센터 노시종 상무는 “앞으로 UNSPSC와 세분화된 분류와 속성을 갖는 표준 체계인 GPC(Global Product Classification)를 결합해 상호 보완적으로 분류 체계를 관리하겠다”며 “이번 협약으로 전산업을 포괄하는 분류 표준을 보급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그동안 UNSPSC는 한국전자거래협회에서 관리함으로써 두 단체간 업무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