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11월 넷째 주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기반한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기존에 유사한 제품이 있지만 여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부가가치를 높인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아이디어 제품은 가격대비 효과가 높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우선 이호백의 스노우메이커는 웹사이트 개발 및 웹서버 운용 솔루션으로 특정 웹브라우저에 종속되지 않고 모든 웹브라우저와 언어를 지원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더욱이 이 제품은 무료로 제공되는 공개 소프트웨어다.
에이치인포메이션의 천사링은 휴대폰의 특정 단추로 의사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불가피하게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씨엠씨테크의 GSN은 인터넷을 통해 제품에 대한 계층적이고 체계적인 판매 및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ERP 기술과 유통 및 물류에 관한 기술을 접목해 기업에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준다.
샤인텍의 샤인에듀는 학원에 필요한 학원관리 프로그램으로 학원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해결해준다. 성적관리나 출결관리 등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 이호백 - 스노우메이커
이호백(대표 이용민 http://withsnow.com)이 개발한 스노우메이커는 웹사이트 개발 및 웹서버 운용 프로그램이다.
이 제품은 웹사이트를 만들거나 웹서버를 운용하고자 할 때 특정 웹 브라우저에 종속되지 않고 모든 웹브라우저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형 웹사이트의 경우 웹서버 운용비용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빠른 업무 솔루션 개발이 필요한 회사에서 컴파일이 필요한 기존의 개발용 프로그램을 대신해 사용할 수도 있다. 또 보안이 중요한 회사 웹사이트나 금융사이트 등에서 동적인 인코딩과 디코딩의 기능을 이용한 금융 및 업무 서비스를 구현하기에도 적합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로 대표되는 웹브라우저 시장의 독점을 방지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매크로미디어의 플래시 관련 제품을 사지 않아도 되므로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즉 플래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웹사이트 기능과 연결해 실행 가능하다.
드래그앤드드롭이 지원되는 인터페이스로 인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인터페이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밖에 세계의 모든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환경의 웹사이트 제작이 가능하며 모든 웹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웹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68kB의 적은 용량으로 버추얼머신 기능을 수행하며 XML 코드로 동적인 기능 추가가 가능한 점도 눈길을 끈다.
△ 인터뷰 - 이용민 사장
이용민 사장은 ‘세계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무료로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의 인터넷 기술 수준으로는 특정한 웹브라우저에 맞춰 개발된 웹사이트는 다른 웹브라우저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이 사장은 이러한 문제가 세계 웹 브라우저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의존으로 이어지고 이러한 의존 관계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독점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 가운데 하나가 스노우메이커라는 설명. 이 제품을 이용하면 웹서버에서의 전송량을 최하 70%, 최고 95% 이상 줄여줄 수 있기 때문에 웹서버 유지 비용을 줄이고 저속 환경에서도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이 제품의 모든 소스는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비상업 사용자에게는 영구히 무료이며 개발자가 응용해 판매를 해도 무료다. 다만 최종 사용자가 상업적으로 웹사이트를 운영할 경우에만 연간 100달러의 비용을 받는다.
◆ 에이치인포메이션 - 천사링
에이치인포메이션(대표 양수현 http://www.h-information.co.kr)이 개발한 천사링은 휴대폰의 특정 단추를 눌러 말로 대답하지 않고서도 응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회의 중이라든지 영화를 볼 때라든지 공공장소에서 말을 하지 않고서도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휴대폰 수신을 ‘매너 모드’로 설정해 둔다 해도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인과 통화할 때 ‘자기야, 생일 축하해’하고 키버튼을 누르면 생일 축하 팡파르가 그대로 전달된다. 대화하기 싫은 상대방에게는 총소리를 보낼 수 있으며 현재 장소를 다르게 연출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실용신안을 받은 ‘키톤갱신/출력시스템’을 이용한 것으로 휴대폰의 버튼을 누르면 단순한 전자음이 아니라 다양한 효과음과 말로 교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발전됐다.
이 제품은 현재 이동통신 3사에서 공히 ‘천사링’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올해 1월 LG텔레콤을 시작으로 4월 SK텔레콤, 5월 KTF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업체에서는 통화 효과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통화 중 특정한 번호를 눌러야 하지만 천사링은 송수신 어느 때든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원하는 음원을 보낼 수 있으며 특별한 번호을 누르는 불편도 없고 고정된 월사용료도 없다.
△ 인터뷰 - 양수현 사장
“90년대 무선호출기에 문자가 떴을 때 공중전화를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서 이 제품의 핵심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상대방이 보낸 소식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공중전화를 이용해 밝히는 것이 아니라 버튼을 누르면 긍정 및 부정 답변을 발송할 수 있는 장치에서 천사링의 아이디어가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양수현 사장은 실제 작동이 가능한 ‘통화 효과음 테스트폰’을 제작하고 현재 이동통신 업체와 서비스 조율 중에 있다.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었으며 국제 특허인 PCT 출원은 물론 일본, 중국 등지에서 직접 특허를 출원했다. 1차로 일본의 경우 대형 모바일 솔루션 업체 및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단말기 제조사와의 제휴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첫해인 올해는 약 3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수출이 물꼬를 트면 5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씨엠씨테크 - GSN
씨엠씨테크(대표 지만진 http://www.cmctech.co.kr)의 GSN은 전국 또는 세계를 무대로 인터넷을 통해 제품에 대한 계층적이고 체계적인 판매 및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유가공 업체, 식품가공 업체, 제과 및 화장품 제조 판매업체를 시작으로 철강제조, 택배 업체들과 같이 주기적인 주문과 배송 시스템을 요구하는 회사에 적합하다. 현재 연세우유가 이 시스템을 적용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작업이 가능하며 중요한 작업과 데이터는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인터넷 망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체 데이터 엔진을 사용하므로 사용자가 늘어도 별도의 추가 데이터베이스의 라이선스를 구입할 필요가 없으며 각 모듈은 마치 레고 벽돌과 같이 컴포넌트로 만들어져 수정·보완 작업이 매우 신속하고 융통성을 가질 수 있다.
이 제품을 도입하면 본사의 입장에서 각 계층 관리가 편리하고 의사소통이 원활하므로 신속한 주문 및 판매가 가능하게 되어 매출 증대가 이뤄진다. 정확한 실시간 판매량을 알게 되므로 효과적인 생산을 통해 재고비용 감소 효과를 낸다. 또 이전 주문 수량과 비교하여 현재 주문 수량의 오류를 체크하므로 잘못된 주문을 방지한다.
△ 인터뷰 - 지만진 사장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프라 수준이 높지만 아직 인터넷을 이용해 고객 관리와 영업, 판매 재고관리, 물류에 이르는 작업은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적습니다.”
지만진 사장은 국내 인터넷 인프라를 제대로 이용하면 기업의 업무 효율이 매우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GSN은 이같은 비전을 갖고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영업 및 판매조직 관리 그리고 물류 시스템을 총괄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발표되자마자 연세우유에 납품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가공업체, 건강식품, 화장품 제조업체, 식품업체 등 유사한 업종에서 도입할 경우 그 효과를 빨리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만진 사장은 이 제품의 공급 가격을 1억원 이하로 잡고 있어 고객의 ROI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생각이다. 내년에는 20개 이상의 회사에 이 제품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향후 이미 확보한 ERP 분야 기술에 이 제품의 기술을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 샤인텍 - 샤인에듀
샤인텍(대표 허진만 http://www.shinetec.co.kr)이 만든 샤인에듀는 중대형 학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학원관리 프로그램이다.
이 제품은 사원별로 메뉴를 구성할 수 있어 각자의 업무에 맞는 환경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카드나 지문을 통해 원생의 출결사항을 실시간에 단문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으며 등원시간이나 퇴원시간을 설정하여 일괄 메시지 전송 기능을 통해 완벽한 출결관리가 가능하다.
원생관리 화면에서는 한눈에 원생의 모든 정보를 등록, 조회할 수 있으며 원생의 버스이용구분에 따라 탑승 장소를 입력하면 원생의 등원, 퇴원 시에 이용할 수 있는 학원버스의 탑승 장소와 시간을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인 성적관리의 경우 원생들이 치르는 시험에 관한 시험 성적을 등록, 조회할 수 있다. 주간고사, 월말고사 등 시험구분은 물론 시험을 치르는 과목에 따라서도 설정을 할 수 있다. 시험구분에 따라서 원생의 평균, 반 석차, 전체 학년 석차, 과목별 반 석차, 과목별 학년 석차가 자동으로 산출돼 수치와 그래프로 나타난다.
이밖에 학원에서 원생의 부모나 원생에게 가정통신문, 수납증 등을 발송하는 DM 발송 기능과 원생의 면담사항·상담사항을 관리하는 면담관리 기능, 과제를 인터넷으로 내고, 원생들은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과제를 처리하는 인터넷관리 기능, 학원의 월간·연간 일정을 등록하고 조회하는 일정관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 인터뷰 - 허진만 사장
“주먹구구식의 학원 경영에서 벗어나 대량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허진만 사장은 관리자 중심 전산시스템으로는 정보인식 수준이 높아진 학부모의 요구를 수용하기에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 대안으로 개발한 제품이 샤인에듀다. 이 제품은 6개월여 실제 대형 학원의 업무에 적용해 미비점과 불편함을 개선했다. 그동안 RF카드 등으로 처리했던 학원생 출결 관리를 지문 인식기를 통한 학원생 종합 관리로 바꾼 점이 가장 주목할 점이라고 허 사장은 설명한다.
허 사장은 마케팅 전문 업체인 엔터패스와의 제휴로 전국적인 영업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 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국내 업체와 중국 내 사업 참여에 관해 협의했으며 향후 이를 기반으로 중국 진출과 동남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중점 지역마다 50개 이상의 학원을 고객으로 확보해 총 1000개의 학원에 학원생 1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