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열풍 `온라인` 달군다

전자상거래 도서·상품·강좌 등 큰 인기

 “취업난 해결도 온라인으로.”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취업난을 창업으로 벗어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창업 강좌를 비롯한 창업 상품·도서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창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한 창업 상품과 강좌, 소호몰 등 전자상거래 창업 도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TV홈쇼핑업체 우리홈쇼핑은 지난 21일 1시간 동안 방영한 창업 상품 방송에 무려 1392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이 날 선보인 상품은 주부와 투잡스족을 겨냥한 즉석 디지털 인화 자판기 ‘디카폰카’와 외국인 강사와 전화로 영어를 공부하는 무점포 ‘전화 영어 교실’ 두 가지다. 우리홈쇼핑은 순조롭게 계약이 성사되면 61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우리홈쇼핑 측은 “홈쇼핑 상품으로 처음 시도한 창업 상품 1차 방송이 창업 열기와 맞물려 대성공이었다”며 “28일 소자본 창업 관련한 2차 창업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창업 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소상공인 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smba.go.kr)의 사이버 창업 정보는 연일 접속자가 폭주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소호몰 제작에서 사이트 관리·운영 실무자 사업계획·상품 구매·택배사 섭외까지 창업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하나포스닷컴(http://www.hanafos.com)에서도 홈페이지 제작부터 컴퓨터 활용 등 다양한 정보 기술 강좌를 수강하는 ‘IB 아카테미’를 개설해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있다. 창업 사이트 소호나라(http://www.sohonala.co.kr)는 이미 100대 사이트에 랭크될 정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소호나라는 인터넷 사업 운영 관리 실무와 창업에 이어 전자상거래 소핑몰 분석과 선택 방법에 관한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관련 창업 도서도 전체 도서 판매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출판 시장이 불황으로 바짝 움추렸지만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된 전자상거래 창업 서적 열풍은 여전히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영진닷컴의 ‘인터넷에 가게 차렸어’와 제우미디어의 ‘나혼자 꾸리는 인터넷 상점 창업부터 성공까지’는 이미 창업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들 출판사는 출간 1년째를 맞아 후속 서적을 준비하고 있다. 제우미디어측은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소호몰 창업 열기는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경매 ‘옥션’을 필두로 소호몰의 성공 신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옥션 관련 서적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길벗이 지난 9월 출간한 ‘옥션에서 돈버는 인터넷 창업’은 인터넷 서점 집계 1위를 달려 이미 1만1000부를 돌파했으며 지금도 월 평균 2000권씩 팔리고 있다. 이어 사이버출판사가 발간한 ‘나도 옥션에서 돈좀 벌어 보자’도 10월 출간 이후 지금까지 5000부가 발행됐다. 뒤늦게 옥션의 실제 창업 사례를 기초로 발간한 ‘초보 인터넷 장사꾼을 위한 옥션 창업 7단계(바로에듀)’도 17개 학원 공급을 눈앞에 둘 정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