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구조조정본부를 전격 폐지했다.
코오롱은 구조본 대신 전략기획실을 신설하고 또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새로 만들었다. 이와함께 김주성 구조조정본부장은 그룹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코오롱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 및 총 29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코오롱의 구조본 해체는 LG와 SK에 이어 재계 3번째로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개혁 3개년 계획 로드맵’ 발표에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말 재벌총수의 법적 책임을 무겁게 하고, 그룹 전반의 업무를 총괄하는 구조조정본부에 계열사들이 인력이나 자금을 지원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코오롱이 재계 가운데 가장 먼저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구조본 해체를 결정, 타그룹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관련 코오롱의 관계자는 “(구조본 해체가) 시대변화에 부응하는 차원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기술담당임원(CTO)을 신설한 것과 관련 코오롱측은 기술과 연구개발 부문에 매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